시이 켄수(椎拳崇)는 SNK의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와 그 전신인 '사이코 솔저'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다. 1987년 발매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 '사이코 솔저'에서 아사미야 아테나와 함께 주인공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KOF 94부터 사이코 솔저 팀의 일원으로 매 시리즈 꾸준히 참전하고 있다. 중국 권법과 초능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무술가로 설정되어 있으며, 스승인 친 겐사이 밑에서 아테나와 함께 수련하는 동문이자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성격은 매우 낙천적이고 장난기가 많으며, 전형적인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수행한다. 일본 오사카 출신이라는 설정을 반영하여 일본판 음성에서는 진한 간사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독한 식보 속성을 가지고 있어 만두(니쿠만)를 매우 좋아하며, 대전 전이나 승리 포즈에서 만두를 먹다가 목에 걸려 괴로워하는 개그 연출이 자주 등장한다. 아사미야 아테나를 오랫동안 짝사랑하고 있으나, 정작 아테나는 그의 마음을 알고도 모른 척하거나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아 관계의 진전이 거의 없는 편이다.
전투 스타일은 북파 소림권을 기반으로 한 중국 권법에 사이코 파워를 결합한 형태를 띤다. 장풍 기술인 '초구탄'과 대공기인 '용아', 돌진기인 '용련아' 등 표준적인 격투 게임 캐릭터의 기술 구성을 갖추고 있어 초보자도 다루기 쉽다. 게임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초능력을 잃고 권법만 사용하는 시기도 있었는데, 이때는 타격기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며 변칙적인 근접 전투 위주의 캐릭터로 운영되기도 했다. 낮은 자세의 기본기와 빠른 기동성을 활용해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네스츠 편' 이후부터 켄수의 내면에 잠재된 강대한 힘인 '용의 힘(용기)'이 중요한 복선으로 등장한다. 바오라는 인물의 등장과 함께 켄수의 초능력이 전이되거나 소멸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 힘을 노리는 비적단의 수장 론과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비록 KOF 메인 스토리의 중심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잠재력만큼은 세계관 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복장은 시리즈 초기에는 전형적인 중국 권법가 스타일의 도복을 착용했으나, 'KOF 99' 이후부터는 현대적인 트레이닝복이나 캐주얼한 복장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아테나와 달리 아이돌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그녀를 그림자처럼 보좌하며 팀의 전투력을 책임지는 든든한 조력자로 묘사된다. 특유의 유쾌한 캐릭터성과 개성 있는 기술 체계 덕분에 KOF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수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